금융당국이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판매 여부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동양이 투자부적격등급 계열사 회사채와 CP를 동양증권 직원들에게 강제할당해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동양그룹이 5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신청 직전, 물량할당이나 밀어내기 행위에 대한 정황이 포착되면 '사기성 CP 판매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동양그룹이 (주)동양 등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에 직전 발행한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두고 '사기성 발행 의혹'이 제기됐다.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ABCP가 휴지조각이 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동양은 그룹의 유동성 압박이 지속되자 ‘티와이석세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올해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570억원치의 ABCP를 발행 한 바 있다. 이 중 63%에 달하는 1000억원 가량은 9월에 발행됐다. ABCP는 동양증권 창구를 통해 대부분 4700여명의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