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기업체 닌텐도가 동작인식 게임기 닌텐도 위(Wii)의 내수용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나가와 야스히로 닌텐도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해외 시장용 생산 중단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생산 중단 시기 등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닌텐도는 지난해 터치스크린 기능과 동작인식 기능이 탑재된 비디오게임 콘솔 ‘위유(Wii U)’를 선보였다. 회사 측은 위유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용자들을 크게 끌어 모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위유의 판매는 지난 2분기 16만대에 그쳤다. 이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는 물론 전작인 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지난 2분기 일본 시장에서 위유 9만대가 판매됐으며 이는 위보다 4배 넘게 팔린 것이라고 밝혔다.
마에다 에이지 SMBC니코 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소비자들이 새 하드웨어로 변경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위는 일본에서 잘 안 팔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격이 저렴해서 이전 모델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오와 젤다 등의 게임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는 닌텐도는 2006년 위를 선보인 이후 이제까지 1억대 이상을 판매했다.
이번 내수용 생산 중단 결정은 콘솔게임의 강력한 경쟁자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게임 콘솔을 선보이기 한 달 전에 내려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