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여성 사회진출 제한으로 한해 890억 달러(약 95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여성들에게 사회진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이같은 손실이 발생한다고 집계했다.
셔린 라티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자문위원은 “여성들을 미용사로 계속 훈련시킬 수는 없다”면서 “이 지역의 경제 변화가 새로운 기회를 불러오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의 능력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에 유리천장이 있다면 아시아에서는 ‘밑바닥 일자리’ 문제가 더욱 크다”면서 “이들은 모두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부즈앤컴퍼니에 따르면 경제에 참여할 수 있으나 기여하지 못하는 여성은 전 세계 8억6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94%인 8억1200만명은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 여성이라고 부즈앤컴퍼니는 추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지난 20년 동안 50%에 머무르고 있다고 집계했다.
동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에 속한 국가의 절반 이상은 여성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남아시아에서는 이 비율이 80%에 달한다.
방글라데시에서 의류공장에 일하고 있는 수백만명의 여성 중 중국 여성은 전체의 60%라고 국제노동기구(ILO)는 전했다.
전 세계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 중 70%는 아시아태평양 인구라고 ILO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