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행사', 강의석 전쟁기념관 알몸 시위
지난 2008년 국군의날 퍼레이드 행사에서 알몸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됐던 강의석(28) 씨가 올 국군의날 행사로 전쟁기념관에서 알몸 시위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강의석 씨는 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습니다. 경찰 아저씨가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어디서 왔냐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 했어요. 근데 나 너무 늙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지난달 26일 "탱크 앞 '비무장' 누드: 함께 벗자!"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며 국군의날 알몸 시위를 예고한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페이스북에 "탱크 앞 알몸 퍼포먼스의 첫째 목적은 아무것도 감추지 않은 알몸으로 '완전비무장'을 표현하는 거였습니다. 팬티라도 입으면 그 안에 무기를 숨길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몇명이나 제 의도를 이해했는지 의문입니다. 일반적 반응은, "왜 알몸인지 모르겠다. 그냥 자극적이니까 다 벗은 거 아닌가?"...(중략)...이상주의자로 남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실제로 뭔가를 바꾸려는 저는 고민고민중입니다. 저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소통을 하고 싶거든요." 등의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의 알몸 시위에 대한 정당성을 알렸다. 그는 또 "알몸보다는 누구나 모자이크없이 볼수있게 사각 수영팬티입고 몸전체를 색으로 입히는게 어떨까?. 누드에 대한 건 막상 벗기 3시간 전 (색칠해야 하니까)까진 계속해서 고민하겠습니다."라고도 했다.
강의석 씨는 지난 2008년 군대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건국 60주년 국군의날 기념 퍼레이드 도중 알몸으로 뛰어나와 물의를 빚었다.
고교시절인 2004년에는 자신이 재학 중이던 미션스쿨에서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학교 처벌에 반대해 단식 투쟁과 소송을 벌이다가 퇴학당했다. 이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병역거부 운동을 벌이다 자퇴했다. 강의석 씨는 2010년 6월 병역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기도 했다.
'국군의날 행사' 강의석 알몸 시위에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전쟁기념관의 취지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말자는 취지 아닌가요? 북핵반대 시위를 하는게 더 낳다고 생각돼는데.." "그리고 구태여 눈쌀 찌푸리게 하는 누드는 동의불가!" "미친 거 아닌가요 관심이 그렇게 받고 싶으신가요. 우리 국군 없으면 시위를 위해 벗는게 아니라 적한테 털려서 옷벗고 있어야 할 판인데" "풍기문란으로 은팔찌 하나 얻고 싶으시면 그짓 계속하시죠"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