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 바이오 사업 속도 내나

입력 2013-09-27 17:56 수정 2013-09-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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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연구개발 계약 체결

IT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에스티큐브가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MDACC)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신규 바이오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MDACC는 항암치료 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고 있어 주가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스티큐브는 26일 장중 공시를 통해 항암신약후보물질의 개발을 목표로 MDACC와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동연구에 필요한 전문인력, 장비, 연구시설 등은 MDACC가 제공하며, 에스티큐브는 3년간 공동연구인력과 300만 달러(32억3040만원)에 해당하는 연구비용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티큐브는 전일 대비 2.96%(135원) 상승한 4700원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것. 앞서 에스티큐브 주가는 전날 공시가 발표된 이후 장중 한때 13.47%까지 상승한 5390원까지 치솟았지만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에스티큐브의 이번 공동연구개발 계약건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항암치료 부문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분명 호재”라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바이오사업부문의 실적 가시성이 보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보수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통해 항암신약 개발 일정을 앞당기고, 특허 취득부터 임상 및 전임상시험 등을 MDACC와 공동 진행함으로써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유리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회사의 전문 연구개발인력도 투입된 상황”이라며 “향후 관련 임상시험 결과가 좋게 나오면 글로벌 제약회사들과의 라이센싱 아웃(Licensing-Out) 사업구조도 유리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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