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호 윤스칼라 PD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윤스칼라 본사에서 경제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 bink7119@
물론 위기도 있었다. 2012년 ‘겨울연가’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유명세와 경제적 도움을 받은 작품을 기념하기 위해 뮤지컬을 제작했다는 그는 큰 손해를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사랑비’가 수익을 올려 만회는 했지만, 뮤지컬 전문회사가 아니다 보니 국내에서 6개월간 올렸는데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빼어난 작품 세계로 시청자의 몰입과 호응을 이끌어내며 승승장구해 온 그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새로움에 대한 영역, 사극이나 중년의 사랑을 다뤄보고 싶다. 장르는 영화, 탐미적 작가주의 영화를 하고 싶다. 최근 국내 드라마는 소비재같이 펀(fun)하고 스피드(speed)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감성은 뿌리라고 생각한다. 단순하면서도 임팩트 있고 여운이 남되 최근 트렌드와 밸런스를 맞추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역동성 있는 젊은 세대의 템포를 고민하는 그는 조용필의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라는 가사를 비유로 들었다. 새로운 충전과 도전을 위해 10월 영국으로 떠나 1년간 머문다는 그에게 윤스칼라의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호 PD는 내년 어떤 작품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줄까. 그리고 한류의 거장으로 또다시 일본 등에 드라마 한류를 진격시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