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가 건강 메뉴를 선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세트메뉴에서 프렌치프라이를 대신해 과일이나 야채 샐러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2014년 초부터 미국시장에서 이같은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들은 추가 비용없이 프렌치프라이 대신 샐러드를 선택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 이미 변경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20국에서 이같은 선택 사항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메뉴를 선보이는 이들 20국의 매출은 전체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에 3만4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3년 안에 전체 매장 중 30~50%에서 이같은 메뉴 변경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모든 매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고객들의 마음을 끌 수 있는 건강한 사이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옥수수 컵과 키위 스틱 등의 메뉴를 전 세계 시장에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수요가 있는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건강 메뉴를 어린이세트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해피밀에서 탄산음료를 선택할 수 있지만 메뉴판과 광고에는 우유와 주스·물을 주력 선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영양 또는 웰빙’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광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맥도날드의 메뉴 변화는 나쁜 식습관을 촉진한다는 건강단체들의 비난에 따른 것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패스트푸드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입맛에 맞춘 메뉴를 개발하는데 난관을 겪으면서 실적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