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류현진의 다음 등판 여부는 확실치 않았다.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저스의 올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는 류현진이 맡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29경기에 등판해 188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으로서는 마지막 등판 결과에 따라 두둑한 보너스도 얻을 수 있다. 올시즌 류현진의 연봉은 330만 달러(약 35억5200만원)다. 하지만 옵션에 따라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25만 달러(약 2억6900만원)의 보너스를 받고 180이닝을 넘기면 추가로 25만 달러를 받는다. 170이닝을 기준으로 10이닝을 더 던질 때마다 25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까지 188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이미 50만 달러(약 5억3800만원)의 보너스를 예약했고 콜로라도 전에서 2이닝만 더 던지면 또 한 번 25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류현진이 올시즌 경기 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190이닝 이상의 보너스 확보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류현진이 콜로라도 전에서 2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올시즌 옵션으로만 총 75만 달러(약 8억7400만원)를 수령하게 된다. 330만 달러의 연봉은 물론 연봉의 20%가 넘는 액수를 보너스 벌어들이는 셈이다.
또한 류현진은 다저스와 총 6년간 계약했지만 총 750이닝을 돌파하면 조기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올시즌 되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면 장기적으로도 좀 더 빨리 FA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콜로라도와의 마지막 경기 등판은 여러모로 류현진에게는 실보다 득이 많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