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장은 우선 협회 활동 활성화를 위해 CI(기업 이미지 통합) 제작 및 영문·중문 홈페이지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협회의 활동이 그동안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만큼 새로운 CI 제작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CI 제작은 개성공단 재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디자인진흥원 측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문으로만 구성됐던 홈페이지는 영문과 중문 버전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개성공단 사태 중 협회 홈페이지에서 개성공단 정보를 찾을 수 없다는 해외 언론의 지적을 적극 수용, 개선에 나서게 됐다. 특히 이 같은 조치는 개성공단 내 외국기업 유치 작업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홈페이지 언어 개편 작업은 추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 회장은 협회 활동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6개월간의 개성공단 중단 사태를 담은 ‘개성공단백서’도 발간한다. 개성공단이 폐쇄된 후 123개 입주기업이 공단 정상화를 위해 매진해 온 과정을 기록해 개성공단이 남북관계에서 갖는 의미와 그 중요성을 되새긴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개성공단 10주년 행사도 준비한다. 애초 올해 여름이 개성공단 10주년이었지만, 개성공단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행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한 회장은 올해 연말에 개성공단 10주년 행사를 열어 개성공단 10년의 의미를 되짚어 볼 예정이다. 이번 10주년 행사는 개성공단을 개척한 기업 대표들의 그간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인 동시에 앞으로 이윤 추구뿐만 아니라 민간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을 방침이다.
이밖에 한 회장은 개성공단 투어도 구상 중이다. 그는 지난달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 투어를 만들어 개성 현지에서 물건도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공단을 알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통일부의 협조를 받아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생이나 학교 선생님을 초청해 공단 투어를 시킨다든지, 비정부단체(NGO)에게도 공단을 알리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