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이 본인을 둘러싼 의혹 규명에 적극 나선다.
24일 채 총장은 오전 10시45분께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위한 소장을 접수했다.
이날 채 총장은 지난 13일 사퇴 이후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히며 의혹 해소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해다.
채 총장은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라는 제목의 입장발표문에서 "오늘 조선일보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한다"면서 "소송 과정에서 법절차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신속히 진실이 규명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일보사에서 지목한 해당 아동 측에 혹시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저로서는 알 수 없으나, 혼란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유전자 검사에 응해 주실 것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이어 개인적으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밝히기 위해 모든 법적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정보도 청구 소송 외에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이나 고소 등 민형사사상 다른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검찰 총장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제 개인 신상에 관한 논란이 더 이상 정치쟁점화되고 국정에 부담이 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면서 "법무부 조사결과 저의 억울함이 밝혀진다 해도 어차피 제가 검찰총장으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곤란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