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 이투데이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국내 언론사 최초로 국내 상장사의 주식담당자와 재무담당자들을 초대해 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종재 편집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장의 주역이지만 숨겨진 감정노동자들인 주담, 재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며“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찾는 자리가 되길 바라고 하고픈 이야기를 주면 언제든지 좋은 뉴스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권영찬씨와 SDI연구소 선대인 소장, 자본시장 연구원 황세운 실장 등이 강사로 나서 이들의 힐링을 도왔다.
먼저 강사로 나선 권영찬씨는 ‘당신이 기적의 주인공이다’라는 제목으로 90여분간 강연을 펼쳤다. 권씨는 이 자리에서 “긍정의 힘을 믿는다”며 “믿으면 된다. 실천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식이 떨어져도 웃는다”며 “10여년 투자해보니 좋은 회사는 언젠가는 올라간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담당자는 주주를 상대로 하다보니, 재무담당자는 투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씨는 자신의 인생에서 겪은 아픈 경험을 말하고 나서, 그것을 바탕으로 현재는 연봉 7억~8억원인 행복 재테크 강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녀의 100일 잔치 비용으로 2명의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을 도와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여명의 개안수술을 후원했다는 미담도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면 재테크의 달인이 될 것”이라며 “마음속으로 ‘나도 재벌’이라고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이어 선 소장이 ‘주택시장과 가계부채’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8·28 부동산대책의 핵심인 취득세 인하가 실거래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전세가 급등이 매매가 상승과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선 소장은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7년 가계부채가 12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미 거래 활성화를 위해 몇 차례 나온 정책으로 효과가 없다는 것을 정부도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영구 인하가 핵심인데 바겐세일 기간의 반짝 효과만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 소장은 취득세 인하 이후 지자체 세수 감소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자체, 광역시 전체 세수의 70~80%가 취득세를 통해 얻어지는데 이번 조치로 재정자립도 악화만 심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를 밀어올린다는 일부 주장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며 “2000년 초반의 부동산 대세 상승기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금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황 실장은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시장 변화와 점검에 대해 강의에 나섰다. 황 실장은 개요부터 기업자금조달 관련 개정사항, 회사채 시장 관련 이슈까지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주담·재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