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 리버풀, 로마 등...올시즌 유럽리그 무대와는 무관한 팀들

입력 2013-09-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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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좌)과 인터 밀란(우)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올시즌 이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에서는 볼 수 없다.(사진=AP/뉴시스)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개막 이후 20일 새벽에는 유로파리그가 개막하면서 올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유럽 명문 클럽들이 두루 출전하는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상금 규모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유로파리그 역시 강팀들이 대거 합류해 양대 유럽 클럽대항전은 큰 관심을 끈다.

하지만 올시즌 몇몇 낯익은 팀들은 클럽대항전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채 자국리그에만 집중해야 하는 신세다. 대표적인 팀은 인터 밀란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9위를 차지한 인터는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따내지 못해 올시즌 자국리그에만 집중한다. 2010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디에고 밀리토, 사무엘 에투, 마리오 발로텔리, 웨슬리 스나이더, 마이콘 등 당시 팀의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은 모두 인터를 떠났고 2010년 우승 당시 멤버들 중 팀에 잔류중인 선수는 왈터 사무엘, 에스테반 캄비아소, 크리스티안 키부 정도 뿐이다.

이제는 어느새 챔피언스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서 보는 것이 더 익숙해진 프리미어리그 소속 리버풀 역시 올시즌은 그나마 유로파리그 진출권조차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 7위에 그친 리버풀이다. 2011-12 시즌에도 8위에 그쳤지만 리그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었던 바 있다.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키며 AC 밀란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의 모습을 현재의 리버풀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세리에A 6위에 그친 AS 로마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시즌 역시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를 밟지 못한다. 지난 시즌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서 더비 라이벌 라치오 로마에게 0-1로 패해 자국 컵대회를 통한 유로파리그 진출도 아쉽게 무산됐다. 반면 라치오는 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컵대회에서 로마를 꺾고 우승해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인터, 리버풀, 로마 외에도 유럽 클럽대항전 단골 손님들 중 올시즌 자국리그에만 전념하게 된 클럽들도 적지 않다. 포르투와 벤피카 리스본에 밀려 10년 넘도록 자국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스포르팅 리스본은 최근 7시즌(챔피언스리그 3번, 유로파리그 4번)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에 나섰지만 올시즌은 자국리그에만 전념한다. 스포르팅은 지난 시즌 7위로 떨어지며 1994-95 시즌 1부리그로 재승격한 이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밖에 노르웨이리그 우승 22번으로 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로젠보리 트론하임, 네덜란드 리그 3대 명문 중 하나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90년대 러시아리그에서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등도 올시즌 유럽 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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