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여신’, 남상미 이어 이태란 이혼 요구…재벌가 ‘시월드’ 흔들리나

입력 2013-09-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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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결혼의 여신'(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남상미에 이어 이태란까지 이혼을 선언하면서 혹독했던 ‘재벌가 시월드’에 위기가 닥쳤다.

SBS 주말특별기획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에서는 15일 재벌가 시집살이를 견디기 위해 애써왔던 지혜(남상미 분)와 혜정(이태란 분)이 반기를 꺼내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숨 쉴 틈 없이 옥죄여 오는 ‘재벌가 시월드’를 향해 참아왔던 분노를 꾹꾹 눌러온 속마음을 표출한 것이다.

극 중 지혜는 가중되는 스트레스 속에서 결국 태욱(김지훈 분)에게 이혼을 요구했던 상태였다.

갑작스런 이혼 요구의 충격에도 끝까지 설득하려는 태욱을 향해 지혜는 “이제는 당신도 안 믿어요. 당신이 결국에는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다는 것 나 이제서야 알았어요. 내가 행복해야 당신도 행복해요. 그래야 우리가 행복한 거구요. 나 행복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제라도 나 포기해 줘요”라고 냉정히 말하며 자신을 붙잡는 태욱을 뿌리친 채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

심란한 마음에 한강 고수부지에서 마음을 식히던 지혜는 외박을 했고, 끝내 아침 식사 준비 시간에도 불참했다. 7년 내내 부엌을 지켜왔던 혜정 역시 시어머니 정숙(윤소정 분)에게 양해도 없이 자리를 비우고 동생의 면회를 갔던 터였다. 아침 일찍 부엌을 찾은 정숙은 두 며느리가 없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굳건했던 ‘시월드’가 흔들리기 시작했음을 예고했다.

특히 숨겨왔던 과거가 밝혀지면서 시댁으로부터 모진 조치를 당했던 혜정이 시아버지를 향해 직접 이혼을 거론하는 등 다시 예전의 카리스마를 되찾은 반면, 태욱의 이혼거부로 인해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겪던 지혜는 급기야 실신을 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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