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홀딩스 승지수 이사 경영권 승계 잰걸음

입력 2013-09-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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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입사 후 22만3447주 증가… 인적분할 앞두고 선점 의도

승지수 동화홀딩스 이사가 잇따라 보유지분 늘리기에 나서면서 3세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승 이사는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입사 1년 만인 지난 5월 이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특히 동화홀딩스가 10월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실상 후계구도 굳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많다.

동화홀딩스는 12일 승지수 이사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1.12%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승 이사의 지분 매입은 입사 직후인 지난해 5월2일, 1840주가 처음이다. 이후 꾸준히 지분 늘리기에 나섰는데 지난해는 10월, 11월을 제외하고 매월 장내매수를 통해 주식을 매입해 보유주식을 14만7987주까지 늘렸다.

올 들어서도 2.3월을 제외하고는 주식매입을 이어갔고 9월12일 기준으로 보유주식을 22만5287주(지분율 1.12%) 까지 끌어 올렸다.

승 이사의 지분율이 많지는 않지만 최대주주인 동화인터내셔널(41.30%)를 제외한 개인 지분으로는 고(故) 승상배 창업주의 장남 승은호(8.69%) 코린도 그룹 회장, 부친인 동화그룹 승명호(7.90%) 회장에 이은 3대주주다.

단일 최대주주인 동화인터내셔날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승명호 회장인 만큼 승은호 회장의 지분율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후계구도는 확정됐다고 보는 게 맞다.

특히 승지수 이사의 지분 늘리기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동화홀딩스가 오는 10월 목재와 자동차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동화기업과 동화A&B홀딩스(가칭)로 인적분할 되기 때문이다. 분할 전에 동화홀딩스 주식을 최대한 확보할수록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인 동화홀딩스 주식 보유자는 설립되는 동화기업과 동화A&B 지분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승명호 회장이 최근엔 주춤하지만 올 들어 꾸준히 동화홀딩스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도 같은 포석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승 회장은 전반기 동화홀딩스 주식을 연이어 매입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9월12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보유주식수는 10만주 넘게 늘었다. 지분율은 7.36%에서 7.90%로 늘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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