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면서 자산운용사 성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지수 상승이 본격화된 지난 7월 이후 순자산 300억원 이상 굴리고 있는 40개 자산운용사의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6.15%로 집계됐다.
조정장에서 고전하던 자산운용사들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주가가 오를 땐 1.5~2배 정도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펀드들의 선전이 주효했다.
1위는 NH-CA자산운용이 차지했다. 7월 이후 수익률이 10.58%에 달한다.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와 ‘NH-CA대한민국베스트30’ 등 대표펀드들이 한달간 각각 12.04%, 9.2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회사 성적을 끌어올렸다.
그 뒤로는 레버리지 비율이 가장 높은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를 판매하는 한화자산운용(8.31%)이 따랐다. 이 펀드는 한달만에 무려 16.99%의 수익을 거뒀다. 전체 유형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인덱스펀드에 강점을 갖고 있는 교보악사자산운용(8.22%), 칸서스자산운용(8.14%)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GS(7.96%), 삼성자산운용(7.73%), 유진자산운용(7.67%),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7.48%),프랭클린자산운용(7.42%) 등도 선전했다.
반면 상반기 두각을 보이던 가치투자 3인방은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신영자산운용이 6.37%로 업계 평균을 간신히 넘겼고 상반기 1위였던 한국밸류운용도 5.60% 수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KB자산운용(5.24%)은 ‘효자’ 상품이던 ‘KB중소형주포커스’ 조정에 가치투자 3인방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 밖에 산은(0.46%), 피델리티(3.08%), 미래에셋(3.58%), 메리츠(3.63%), 베어링(3.93%), JP모간(4.12%), 마이애셋(4.20%) 등도 업계 평균에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