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상인들 “온누리상품권 이용 명절 쏠림 심하다”

입력 2013-09-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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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추석 앞두고 신원시장 상인과 간담회 열어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송재희 상근부회장은 상인들과 간담회를 했다.(사진제공 중소기업중앙회)

전통시장 상인들이 평소에도 소비자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게 하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해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송재희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시장 장보기 행사 직전,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송기춘 신원시장 상인회 회장 등 시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진병호 회장은 “추석, 설 등 명절에 상품권이 시장에 풀렸다가 명절이 끝나면 상품권 이용이 확 줄어든다”며 “상품권의 전체 80% 이상이 명절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상품권 이용의 30% 정도만이라도 소비자가 평상시에 자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원시장 상인회 부녀회장도 “신원시장 인근에 아파트가 많다”며 “아파트 반상회에 나오는 사람에 한 해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를 전통시장으로 유도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소비자들이 온누리상품권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서 발행한 상품권으로, 전국의 가맹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대기업과 정부부처·자치단체가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지만, 이때만 상품권 이용이 ‘반짝’ 증가한다는 상인들의 지적이 계속됐다.

실제 올 추석을 앞두고 최근 삼성그룹이 상품권 300억원 어치를 구입해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지급하는가 하면, 울산 현대중공업이 1억4500만원, 전남지방우정청이 2억원, 충북 LG공장이 9억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했다. 상품권 매출의 대부분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쏠려있고, 이들 기관·기업이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을 집중 구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상품권 이용 비율이 명절에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발행된 온누리상품권은 105억원을 시작으로 이듬해 753억원, 2011년 2224억원, 지난해 4258억원어치 팔렸다. 올해 판매액까지 더하면 누적액이 총 80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49.8%를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사들였다.

이에 대해 송재희 부회장은 “3~4년전에 비해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배 이상 늘어났다”며 “상인들의 어려움을 대변해서 잘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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