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칸 영화제 노리는 ‘월드 웹툰 페스티벌‘…“세계 K-웹툰 팬 다 모였네”

입력 2024-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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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기자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 방문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6일 기자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 방문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네? 어디서 오셨다고요?” 이 질문이 자꾸 나오는 곳이 있었다. 바로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이었다. 이름만 ‘월드’가 아닐까 했던 생각은 기우였다. 중동,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등 다양한 나라의 K-웹툰 팬들이 웹툰 축제를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26일 기자는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 방문했다. 칸 영화제처럼 향후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이 축제는 올해 처음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다.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방문한 관람객이 '2024 월드웹툰어워즈 수상작'을 둘러보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방문한 관람객이 '2024 월드웹툰어워즈 수상작'을 둘러보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월드 웹툰 어워즈’였다. 우수한 웹툰 작품들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준비된 자리다. 월드 웹툰 어워즈 본상에 오른 작품들을 지켜보던 관람객 김 모씨(26)는 “워낙 웹툰을 좋아해서 오늘 시간 내서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 왔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인 나 혼자만 레벨업이 (월드 웹툰 어워즈에서) 본상을 받았다니 왠지 다른 팬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한 느낌이고, 대상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의 기도가 통했을까. 이날 대상은 디앤씨미디어,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나 혼자만 레벨업’이 차지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3억회에 달하는 대작으로 단행본은 물론 게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상은 광진·지민 작가가 제작한 ‘더 그레이트’에 돌아갔다.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방문객들이 각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 방문객들이 각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페스티벌에는 16개 웹툰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웹툰 관련 굿즈를 판매하거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다온크리에이티브, 빅픽처팀, 송송책방, 스토리펀치, 씨엔씨레볼루션, 엠스토리허브, 와이랩, 케나즈, 콘텐츠랩블루 등 9개사는 메인 행사장인 에스팩토리 D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이날 씨엔씨레볼루션을 찾은 한 태국인 관람객은 “‘전남편의 미친개를 길들였다’를 너무 좋아하는데 씨엔씨레볼루션의 작품이라는 걸 여기 와서 알게 돼서 좋다”며 “다양한 굿즈도 볼 수 있고 재밌다”고 소감을 전했다.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의 '나 혼자만 레벨업'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의 '나 혼자만 레벨업'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대작들을 낳은 제작사들은 규모감 있는 독립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었다. ‘외모지상주의’의 더그림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의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나 혼자만 레벨업’의 디앤씨미디어,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의 케이더블유북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상을 받은 나 혼자만 레벨업의 팝업스토어는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행사가 시작된 지 30분이 채 되지 않았던 오전 11시, 이미 ‘오픈런’을 한 관람객들이 대기 줄을 길게 서고 있었다.

이같은 열기는 숫자로도 증명됐다. 첫날 개장 시간은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3시간 가량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은 4000명을 웃돌았다.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 카카오웹툰이 관을 전시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 카카오웹툰이 관을 전시하고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이날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신기술이 웹툰에 접목된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이 AI 캐리커처, AR 포토카드 등 실감형 콘텐츠와 웹툰 IP를 활용한 포토이즘(웹툰네컷) 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었다.

인파가 가장 북적였던 곳은 AI 로봇이 초상화를 그려주는 체험존이었다. AI 로봇이 관람객의 얼굴을 인식하고 펜으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방식이었다. 이 곳에서는 “신기하다”는 반응이 계속 터져 나왔다.

K-웹툰의 수출 주역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첨단 기술과 웹툰의 만남을 소개했다. 네이버웹툰은 특정 작가의 그림체로 그려주는 캐리커처, 웹툰 속 캐릭터와 나누는 채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얼라이브(ALIVE) 전시관’을 열고 나 혼자만 레벨업, 이태원 클라쓰, 무빙, 경이로운 소문 등 인기작들의 캐릭터들을 입체감 있게 보여줬다. 얼라이브 기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특허받은 기술이다. 2D 웹툰에 모션 그래픽, 화면 전환 등 다양한 입체적 효과를 부여해 생생한 화면으로 전환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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