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광대역 LTE 발표회 ‘아수라장’…‘기업 사활 걸었는데’

입력 2013-09-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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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전략 발표회장이 피해 대리점주들로 인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LG유플러스가 갑의 횡포를 부렸다는 이들의 주장에 야심차게 광대역 LTE 시작을 알리던 회사 측은 난감을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함께 데이터 특화 요금제 출시 등의 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 피해자 모임’(이하 엘피모)의 대리점주들이 행사장에 들어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SK,KT가 선점하고 있는 통신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린 나머지 과도한 목표를 부과해 가입자를 유치시켰다고 주장했다.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대리점주가 계약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횡포를 부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리점주들은 "LG유플러스가 대리점을 개설하게 하고 대출을 해준 뒤, 무리한 영업 목표치를 강요했다"며 "회생불능의 상태가 되면 계약을 해지하고 채권 추심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 각 대리점에 할당해 불법 영업을 강요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엘피다에 따르면 현재 파악된 자료는 유무선 포함 50만 건이다.

엘피다는 "LG유플러스는 휴대폰 판매 시 대리점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강요하는 등 대리점을 착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리점주 돈을 4년 동안 갈취한 LG유플러스가 축하연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며 소리쳤다.

이들은 "현재까지 우리가 피해를 본 것만 몇 억원이다"라며 "LG 유플러스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반성 없이 본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용서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

이같은 소란으로 LG유플러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간담회는 약 10여분간 지연됐고, 인근 경찰 20여명이 출동해 엘피다 관계자들이 행사장 내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은 난감을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유선 대리점주 12명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엘피모는 1심에서 일부 승소했으며, LG유플러스는 법무법인 김앤장과 함께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이창우 부사장은 "현재 대리점주들과 협의가 덜 진행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함께 데이터 특화 요금제 출시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LTE 주파수를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연내 서울과 수도권부터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3월부터 광역시, 7월부터는 전국으로 서비스를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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