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벌인 왕젠린(59) 다롄완다그룹 회장이 220억 달러(약 24조원) 재산으로 ‘2013년 중국 부호 순위’ 1위에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중국판 ‘포브스’ 후룬리포트가 보도했다.
왕젠린 회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후룬은 전했다. 그가 중국 1위 갑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위였던 음료기업 와하하그룹의 쭝칭허우 회장은 재산(187억 달러)이 전년보다 48% 늘어났지만 왕젠린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메이저 정보ㆍ기술(IT)기업 텐센트의 포니 마 회장과 창청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양후이옌 회장 일가가 나란히 3~5위에 올랐다.
양후이옌은 중국 1위 여성 부호의 명예도 동시에 차지했다.
올해 억만장자 수는 315명으로 64명 증가했다. 부호 순위 톱 1000 가운데 559명은 재산이 증가했으며 그 가운데 144명은 재산 증가율이 50%가 넘었는데 이는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ChiNext)지수가 60%나 뛴 것이 주요 이유라고 후룬은 설명했다. 252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10년 전만 해도 중국에는 억만장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후룬은 강조했다.
올해 중국 부자 네 명 중 한 명은 부동산 부문에서 나왔다. 지난해는 제조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자수성가 부호 중 가장 젊은 사람은 39세의 류창둥 JD닷컴 최고경영자(CE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