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되거나 도난, 분실되는 ‘사고마약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의 병·의원, 약국 및 의약품 배송과정에서 총 3774건의 사고 마약류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는 396건, 2010년 548건, 2011년 851건, 2012년 1208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기준 사고 마약류는 771건이었다. 마약류의 파손은 주로 마약류의 수요가 많은 대형병원에서 발생했으며, 분실이나 도난은 약국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파손 등을 제외한 도난·분실 마약류는 1만1060정(알약)과 742앰플 및 바이알(주사용 등 물약)”이라며 “약품의 제형 및 제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는 약 1만회분이 넘는 마약류가 처방전 없이 오·남용되거나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지만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식약처는 대형병원에 대해서는 마약류 취급 관련 교육강화를, 약국에 대해서는 시건장치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