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는 16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개성공단 재가동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은 지난 4월 9일 가동이 중단된 이후 5개월 만에 정상 가동된다.
10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2차 회의는 11일 새벽까지 전체회의와 공동위원장 접촉 등 마라톤협상을 거쳐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 남북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는 9월16일에 열기로 했다
남북은 입주기업들의 피해보상을 위해 북측에 납부하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2013년도분 세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 올해 4월부터 발생한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에 대해서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협의해 처리키로 했다.
또 10월 중에 개성공단에서 남측 지역의 외국기업과 외국 상공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13일 분과위원회를 한차례 더 개최해 추가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통행·통신·통관 분과위에서는 올해안에 전자출입체계(RFID)를 도입해 일일단위 상시통행을 실시하며, 인터넷과 이동전화 통신 제공을 위한 실무적 문제를 계속 협의키로 했다. 전자출입체계(RFID) 도입 이전에라도 당일 출입계획자의 당일 통행 보장 문제는 해당 분과위원회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번 2차 공동위원회를 통해 개성공단이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공단으로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실질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를 토대로 개성공단의 재가동 일정이 확정됨으로써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가 본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됐으며 남북간에 신뢰가 축적되고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