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의 전·현직 회장이 횡령과 배임 혐의로 협회 감사 등으로부터 내부 고발을 당했다.
9일 대한한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협회 감사 3명과 한의사 47명은 김필건 현 회장과 안재규 전 회장 등 3명 등 지난해 결정된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간부 3명을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에 고발된 3명은 예산 집행 과정에서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고발은 지난 7월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결한 한의사비대위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감사 보고서엔 한의사 비대위는 절차를 따르지 않고 홍보비 수억원을 초과 집행했으며 각종 지출 증빙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를 받은 한의사비대위의 인사 다수는 현재 한의협 집행부를 구성하고 있으며, 천연물신약제도 폐지 활동을 주도했다.
그러나 한의협 관계자는 이번 고발이 한의사비대위 활동에 관한 것이지 현재 집행부 업무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