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의 거장 김병욱 PD가 전작과 차별성을 둔 새 작품을 들고 나왔다. SBS ‘순풍산부인과’부터 MBC ‘하이킥 시리즈’까지 이끌며 시트콤 붐을 조성한 김병욱 PD는 색다른 소재와 형식의 시트콤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최근 가진 tvN 새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김 PD는 “기존에 지상파에서 방송된 시트콤은 30~50대 여성을 잡기 위한 흥행 기준에 따라야 했다. 이제는 케이블 채널에서 자유로운 이야기를 담고 싶다. 과거 작품들이 가족 시트콤이었다면, ‘감자별’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다”고 밝혔다. 행성이라는 국내에서 다뤄 본 적 없는 소재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꾀하는 김 PD는 “원래 복귀작은 주말 시트콤으로 하고 싶었다. 이번에 주 4회 120부작을 하게 돼 짜임새를 놓칠까 봐 염려스럽지만 최선을 다해 완성도 높게 만들겠다”며 욕심도 내비쳤다.
전작 ‘하이킥 시리즈’가 끝까지 캐릭터 간의 멜로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면 이번 작품은 이야기 중심이다. 김 PD는 “감자별이라는 행성을 통해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 삶이 어떻게 변하느냐를 이야기하고 싶다. 행성의 등장은 한 인물과 관련이 있다”며 그의 작품을 푸는 단서를 제공했다. 그의 시트콤은 송혜교, 김범, 박민영, 신세경, 이종석, 윤시윤 등을 배출한 스타 산실로, 그리고 이순재, 오지명, 박영규, 노주현, 신구 등 장노년 배우의 재발견의 장으로 역할을 해왔다. ‘감자별’은 이순재, 금보라, 노주현, 줄리엔 강 등 김 PD의 이전 시트콤에 나왔던 배우뿐만 아니라 하연수, 서예지, 여진구 등 신예 스타들도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일 첫 방송을 앞둔 ‘감자별’은 tvN을 통해 월~목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