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종합편성채널도 지상파 방송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2일 방송의 날을 맞아 `MBC 여성토론 위드`에 출연, “종합편성채널은 유료방송이고 새로 시작한지 얼마 안돼 우유 먹이고 산업을 키우는 기간이 있다"면서 "그런 관계로 지상파와 규제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향후 똑같은 서비스를 한다고 보면 규제도 같게 만드는 방향으로 가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 방통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막발방송과 편파적인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킨 종편의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향후 심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종편의 콘텐츠가 기대에 못 미치고 내용이 부실한 게 많다”며 “애초에 종편이 2개 정도면 적당하다고 봤는데 정치적 판단 때문인지 4개나 허가돼 경쟁이 심해지고 초기 영업손실도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4일 전체회의에서 종편 재승인 심사 기준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이 위원장은 KBS의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수신료를 대폭 올려 EBS 지원금도 늘리고 싶은데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인상을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며 “수신료를 인상하면 KBS 2TV는 광고를 하지 말고 그 물량이 다른 방송으로 가 콘텐츠 제작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