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손연재(19·연세대)가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당초 메달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탓에 노 메달이라는 결과가 아쉽다. 손연재 역시 “대회를 위해 많은 훈련을 했고 준비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던 점이 아쉽다”고 대회를 평했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 컨디션이 가장 나빴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연재는 대회 출전을 위해 현지에서 링거까지 맞아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기자회견에서도 수차례 기침을 하는 등 아직까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손연재는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손연재는 메달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국내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대회 4종목 합계 70.332점으로 개인종합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초의 톱10 진입이었다.
손연재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이제까지는 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갔다. 올라가는 것이 수월했다”고 전하며 “하지만 0.001점을 올리는 것도 이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예전보다 2~3배 이상은 어렵다.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하고 마음의 준비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그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대학 생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1학기 때는 시즌과 겹쳐 학교 생활을 하지 못했다. 2학기에는 학교에도 자주 나가 대학 생활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대회 출전도 예정돼 있다. 당장 7일부터 9일까지 강원 양구에서 KBS배 리듬체조 선수권대회가, 10월에는 인천 전국체전이 예정돼 있다. KBS배 대회는 출전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국체전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