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이 자기밖에 모르는 철부지 딸로 변신한다.
오현경은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앰버서더 호텔에서 KBS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발표회에서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오현경은 “어느 자식이나 다 귀하지만 엄마는 유독 저만 사랑한다. 편애하고 자라왔다. 그래서 저밖에 모른다”며 “남들은 교감선생님의 딸이니 몸매도 예쁘고 잘 배웠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힘들어도 나만 꾸미고 싶어 한다. 남편이 힘들 때 도와주는 조력자가 아니라 망했다고 역할이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오현경은 “이번작품을 하면서 문영남 작가 선생님이 욕먹을 각오를 하라고 하더라”며 욕을 얻어먹는대도 이유가 있다. 어떤 사건들이나 일이 벌어지냐 따라 성숙한 수박이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욕만큼 반성하고 성숙된 인간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극 중 신데렐라과 같은 삶에 대해 오현경은 “신데렐라가 참 좋긴 하다. 2개월마다 가구 바꾸고 동생이 애기도 봐주고 좋더라”며 “인생에는 좋은 것만 아니다. 좋은 게 있으면 힘든 일도 있다. 신데델라를 꿈꾸는 신데렐라 여러분 12시가 지나면 자기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스스로를 위해서 열심히 살길바란다”고 강조했다.
오현경은 왕가네 장녀 왕수박 역을 맡았다. 극 중 왕수박은 시월드는 무조건 싫고, 집안살림이나 육아따위는 관심 밖이며 내몸 하나 예쁘게 건사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철분지다. 왕수박은 잘나가는 사업가 남편 덕에 신데렐라의 삶을 살아왔지만, 남편사업이 쫄딱 망하는 위기를 맞게 되자 결국 ‘연어족’이 돼 부모품으로 돌아간다.
‘왕가네 식구들’은 왕가네의 이야기를 통해 연어족, 삼포세대, 처월드 등 2013년 현재 대한민국의 가족문제를 리얼하게 그려낼 패밀리얼리즘 드라마다. 주말드라마의 여왕 문영남 작가와 유쾌한 연출력을 선보인 진형욱PD가 ‘수상한 삼형제’ 이후 3년 만에 또다시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왕가네 식구들’을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 오는 8월 31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