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7일 양건 전 감사원장이 이임사에서 ‘외풍’을 언급한 데 대해 “청와대는 감사원에 행사한 외압의 실상을 고백해야 하며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민주당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감사원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정권이 아닌 국회의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는 감사원법 개정안을 본격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거부하고 민생관련 5자회담을 주장한 데 대해선 “통치만 남은 대국민 정치실종선언”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대통령이 시국의 엄중함을 모른다”며 “국민 무시, 야당 무시는 물론이고 여당인 새누리당마저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잘못된 시국인식과 실상에 대한 오해, 이것을 바로잡는 게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면서 “대통령은 국정원에 신세 진 것이 없어 진상규명이 필요 없고 셀프개혁을 하니 지켜보면 될 일이라며, 민주주의 요구는 정쟁이니 야당과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뭔가”라고 따져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