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들이 24일(현지시간) 보시라이 재판이 열리는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 앞을 순찰하고 있다. 보시라이는 사흘째 열린 이날 재판에서 공금횡령죄 등을 강력히 부인했다. 지난/AP뉴시스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서 24일(현지시간) 사흘째 열린 재판에서 뇌물수수와 공금횡령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 전 서기는 2179만 위안(약 40억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랴오닝성 성장이던 지난 2002년 한 비밀 시설 공사를 통해 비자금 500만 위안을 부인 구카이라이와 관계있는 모 법률회사 계좌로 빼돌린 혐의도 있다.
그러나 보시라이는 지난 22~23일 재판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한 데 이어 이날 재판에서도 공금횡령죄를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500만 위안이 아내 친구의 계좌에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크게 놀랐다”며 “나는 공금횡령 혐의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공금횡령 심리가 끝나는 대로 직권남용 혐의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종 판결은 다음달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