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개성공단 합의 사항을 이행할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관련 합의안을 우리 측에 보내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개성공단 운영과 관련된 남북 당국간 상설협의기구인 남북공동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합의서 초안을 우리 측에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북측이 전달한 합의서 초안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한 측의 초안을 기존 우리 측 안과 비교·검토한 후 수정안을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측의 이번 합의안 초안 전달은 지난 14일 진행된 남북 당국간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른 것이다.
앞서 정부는 이날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이산상봉 실무접촉을 23일 ‘금강산’이 아닌 당초 우리가 제의한대로 ‘판문점’에서 갖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유중근 총재 명의로 북측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또 북측에 제의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은 검토해 “추후에 통보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명의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보냈다.
한편 개성공단 내 시설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 이틀째 방북했던 한국전력, KT, 수자원공사,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 및 환경관련 전문가 등 32명은 이날 오후 5시께 예정대로 점검을 마치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이어 오는 20일에는 시설점검팀과 함께 파주시의 보건 인력 3명을 포함한 37명이 차량 14대를 이용해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