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6일 국가정보원 국조특위 청문회 핵심 증인인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증인선서를 거부한 데 대해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대통령 선거를 전후한 몇 달 동안 그리고 최근에 얼마 동안 대한민국의 초유의 일들이 계속 연이어 터지면서 당혹한 시점에 오늘 또 한 번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맞닥뜨리고 저 자신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수정안에 대해선 “수정안이라는 것을 원점부터 재검토했다면서 하룻밤 사이에 뚝딱 꺼내놨는데, 기준선을 변경한 것 외엔 큰 구도가 변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이라는 것은 정치세력의 철학이나 정체성, 정책지향성을 나타내는 숫자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한 것”이라며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내놓은 세제개편안을 보고 ‘저분들은 그야말로 부자 재벌과 부자들을 위한 정치세력이구나’ ‘저분들의 본색이, 생 얼굴이 드디어 정확하게 숫자로써 표시해 등장했구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