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면서 모바일 흥행 성적에 따라 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 주요 게임업체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게임사들의 실적이 모바일 흥행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DNA로의 전환에 성공해 흥행을 거둔 기업들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거나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데 반해, 자체 개발작과 신작 출시가 연기된 기업들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의 쌍두마차 게임빌과 컴투스는 이렇다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게임빌은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38% 감소했고, 컴투스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69%, 8% 하락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았다는 점에서 긍정적 기류가 감지됐지만, 퍼블리싱 로열티 부담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반해 모바일 변화에 빨리 대처했다는 평을 받으며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끈 위메이드는 2분기 실적 매출액 662억700만원, 영업이익 85억9400만원, 당기 순이익 88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93%와 70%로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6억7800만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특히 일본에서 라인을 통한 윈드러너 수익이 성장에 크게 기여하며 모바일게임 부분 매출은 439억 원을 달성, 전 분기 대비 20% 상승해 비중확대를 통한 성장을 주도했다.
‘다함께 차차차’‘모두의 마블’등을 연이어 히트치며 모바일 게임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넷마블은 2분기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모바일 게임을 통해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이는 전년동기 2508.7% 전분기 대비 20.2% 증가한 수치를 달성하며 넷마블은 모회사인 CJ E&M 전체 매출 3917억원의 약 26%를 내는 주요 자회사로 자리잡게 됐다.
NHN엔터테인먼트도 2분기15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수치로 매출 상승은 모바일 게임이 주도했다.‘피쉬프렌즈’‘우파루마운틴’‘라인팝’ 등이 히트를 치며 모바일 게임 사업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NHN엔터 이은상 대표는 지난 8일 열린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상반기 전체 매출 중 30% 가량을 모바일에서 냈으며, 모바일 매출은 올해 전년대비 300% 이상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1,2분기 실적을 보면 모바일 시대에 대응을 제대로 한 업체들은 뚜렷한 성과를 냈지만 그렇지 않은 업체는 주춤한 상황이다 ”면서 “3,4분기에도 모바일 성과에 따라 성과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