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잘 나가던 우선주, 퇴출 우려에 줄줄이 ‘하한가’

입력 2013-08-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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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우선주들이 몇 달동안 이상급등 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실시된 부실 우선주 퇴출제도로 퇴출 우려가 커진 우선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관리종목에 지정된 우선주는 대부분 급락했다. 에이치엘비우, 한국테크놀로지우, 고려포리머우, 대구백화우, 한신공영우, 동양철관우, 동방아그우, SH에너지화학우, 대창우, 한솔아트원제지우 등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사조대림우(-14.2%), 쌍용양회2우B(-13.7%), 아남전자우(-13.1%), 수산중공우( -8.5%), 세우글로벌우(-3.5%)도 3~14%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들 우선주는 시가총액 5억원 기준을 채우지 못해 한국거래소가 지난 9일 관리종목으로 지정했고 지난 12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 가운데 동방아그우는 시총이 1억여원에 불과하다.

지난 7월부터 적용된 우선주 퇴출제도는 보통주가 상장폐지되거나 상장 주식 수가 2반기 연속 5만주에 못 미치는 우선주는 상장을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시가총액이 5억원에 미치지 못하거나 2반기 연속 월 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인 우선주, 주주 수가 2년 연속 100명이 안 되는 우선주도 마찬가지다.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6월 말까지 1년간은 상장 주식 수와 월 평균 거래량 기준을 2만5000주와 5000주로 절반 낮춰 적용하지만 완화된 기준으로도 현재 상장된 우선주 4개 중 하나는 상장폐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선주 151종목 중 39종목(25.8%)이 관리종목 지정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부실 우선주들의 퇴출이 증시 건전성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거래량도 적고 가격의 왜곡도 심했던 사실상 상장이 의미가 없는 우선주가 걸러지면서 오히려 건전한 우선주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의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주가 괴리율(차이)이 여전히 커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이어갈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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