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립 공원에 자리 잡은 국외 첫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주역인 미국 한인 단체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외에서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이끈 주역이 있다.
미국 한인 단체 가주한미포럼을 이끄는 윤석원(66) 대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글렌데일 시의회에 일본군 위안부를 기리는 기념시설을 공공 부지에 건립하자고 제안하고, 시의회의 결심을 끌어내고자 인권·사회 단체를 설득했다.
또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김서경 작가 부부를 섭외하고 건립 비용을 마련하는가 하면 재막식 프로그램을 짜고 초대 손님도 선정했다. 소녀상 건립의 기획, 섭외, 재정, 운송, 진행 등 윤 대표의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다.
이렇게 윤 대표가 소녀상 건립에 매달린 계기는 2007년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주도한 미국 하원 위안부 결의안 때문이다.
그는 “혼다 의원이 결의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인으로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길로 무작정 이 결의안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가주한미포럼을 찾아가 길거리에서 서명을 받는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윤 대표는 “한인뿐 아니라 아시아인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공공 부지마다 가능하면 많은 위안부 기림비를 세워 더 많은 미국인이 군대 위안부라는 비극적 역사를 정확하게 알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