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빠른 속도로 계파 정치의 유산도 정리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목소리에 귀를 열고 당이 가야 할 바를 결단해 왔다”면서 이같이 성과를 밝혔다.
그는 이어 “당내에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지만 내가 무슨 결정을 내리면 다 따라준다”면서 리더십 논란을 일축했다.
다음은 김 대표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장외투쟁과 민주당이 참여한 촛불집회를 평가한다면.
▲원내 활동에 일상적으로 임하면서 일반 국민과도 소통하는 게 정상적인 정치다. 다만 우리는 장외에 평소보다 무게를 두고 민주주의 회복이란 목표를 설정했다. 예상보다 많은 국민과 당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맙다. 우리가 말하는 민주주의 회복, 국정원 개혁이 공감을 사고 있다고 생각한다.
- 조세개편안에 대한 국민의 저항이 크다.
▲ 민주당은 정부 세제 개편안을 반대한다. 서민과 중산층의 먹고사는 문제에 반하는 세제다.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산층·서민 세금폭탄 저지 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국정원 개혁 촉구 서명운동과 함께 세금폭탄 저지 서명운동에도 나설 것이다.
- ‘당내 강경파에 휘둘렸다’는 등 리더십 부족 문제가 제기돼 왔는데.
▲ 당내 목소리에 귀를 열고 당이 가야 할 바를 결단해 왔다. 결론을 낼 때는 머뭇대지 않았다. 당내에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지만 내가 무슨 결정을 내리면 다 따라준다. 빠른 속도로 계파 정치의 유산도 정리돼 가고 있다.
- 청와대에 양자회담을 거듭 제안했는데 김 대표의 입장엔 변화 없나.
▲ 변할 게 없다. 우리가 요구하는 바를 끌어내는 방법의 하나로 양대 정치세력에서 사실상 권한을 가진 사람끼리 담판하는 게 소모적인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계속 장외투쟁을 하나.
▲ 우리는 지금 장외투쟁이 아니라 원내외 병행투쟁 중이다. 국회에 일이 있으면 금방 국회로 들어간다. 국회의원이 국회를 내던지고 거리에서만 정치하는 게 바른 것은 아니다. 국회를 내팽개치고 밖으로 나간 분은 야당 대표 시절의 박 대통령뿐이다.
- 문재인 의원은 장외투쟁에 계속 참석하지 않고 있다.
▲ 그 분이 신중하게 고민하시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