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병헌ㆍ이민정 “단언컨대, 행복한 남편ㆍ아내 될 것”

입력 2013-08-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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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이병헌과 이민정 커플이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가진다.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병헌과 이민정이 사랑의 키스를 하고 있다. (사진 = 노진환 기자 myfixer@)

이병헌(43)과 이민정(31)이 결혼을 앞두고 부푼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 이민정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결혼을 앞둔 소감과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이날 이병헌은 “제 2의 인생 시작이다. 그동안 큰일에만 신경을 쓰고 살았다면 이제는 소소한 행복을 목표로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민정은 이병헌에게 받은 프러포즈를 회상하며 앞으로 한 사람의 아내로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결혼 본식은 오후 6시 900명 하객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된다. 주례는 원로배우 신영균이 맡았으며 배우 이범수가 1부 사회를, 개그맨 신동엽이 2부 사회를 진행한다.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 다이나믹 듀오가 부른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오는 12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지난 2006년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했지만 한 차례 결별 후 지난해 초부터 다시 교제를 시작했고, 8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영화배우 이병헌과 이민정 커플이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가진다.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병헌과 이민정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 노진환 기자 myfixer@)

이하 취재진과 이병헌, 이민정의 일문일답

-결혼 소감은?

무덥고 습한 날씨에 천둥번개까지 쳤는데 자리해줘서 감사하다. 인륜지대사인만큼 꼼꼼하게 하나 하나 신경 쓰고 준비했어야 했는데 ‘레드: 더 레전드’ 홍보와 다음 영화 준비 작업이 겹쳐져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원래 꼼꼼하지 못한 성격인데 허둥대며 준비했다. 어제도 갑작스레 생각난 분들에게 연락을 드렸다. 혹시라도 제 연락을 받지 못한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이 자리를 통해 사과를 드리겠다.(이병헌)

비가 오면 잘 산다고 했는데 천둥번개까지 쳤으니 더 잘 살도록 하겠다. 궂은 날씨에 찾아줘서 감사하다. 설레고 떨리는 첫날 여러분을 만나게 되서 영광이다.(이민정)

-드라마, 영화 속에서가 아닌 실제로 결혼하게 됐다. 실감이 나는가?

조금 전까지 준비를 하면서도 실감이 안 났다. ‘이게 결혼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믿기지 않는다.(이병헌)

지금도 제작발표회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아무래도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이사해서 같이 살았을 때 비로소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이민정)

-2세 계획은?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 하나든 둘이든 셋이든 감사히 키우게 될 것 같다.(이병헌)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프러포즈는 영화관에서 받았다. 남편이 직접 배우와 연출을 도맡아 해서 영상으로 보여줬다. 같이 영화를 보다가 끝날 무렵 화장실 간다고 했을 때 조금 눈치를 챘지만 그래도 감동적이어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이민정)

-두 사람 모두 톱스타인데 향후 재산관리는 누가 할 것인가?

아직까지 그런 부분을 의논하진 않았다. 아마 각자 관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워낙 그런 부분을 잘 못하기 때문에 많은 부분 이민정에게 조언을 구하고 의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병헌)

-앞으로 연기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비록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지만 배우로 살아온 내 삶은 조금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 결혼 이후에도 새로운 작품을 하는 것처럼 새로운 캐릭터에 대해 배우로서 많은 고뇌를 하며 살아갈 것이다.(이병헌)

남편이 워낙 개인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구분하는 성격이다. 나도 그동안 차기작 선택에 있어서 친구, 회사와 상의했다면 이제는 우선순위로 남편과 상의를 하겠다.(이민정)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출연할 가능성은?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상상이 안 된다.(이병헌)

-신접살림은 어디에 차려지나?

우리 집이 서울 시내에서 40~50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어머니께서 혼자 살고 있는데 이민정이 고맙게도 내가 살던 집에서 같이 살게 됐다. 이민정의 집은 시내 한복판에 있다. 촬영 틈틈이 시간이 빌 때마다 이민정의 집에 가서 신세를 질 생각이다.(이병헌)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겨달라.

배우이자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열심히 책임을 다해 살겠다. 그동안 나를 믿고 지켜준 소중한 친구인 팬들이 식장을 찾았는데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이병헌)

모범이 되고 열심히 노력하는 연기자, 아내가 되겠다.(이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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