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틀 연속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9일 오전 11시11분 순시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kW 이상 500만kW 미만)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20일만에 전력수급경보가 울린 지난 8일에 이어 이틀째다.
이날 준비단계 발령은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로 인해 냉방수요가 순간적으로 급증해서다.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전력공급능력은 7715만kW, 수요는 7285만kW 수준으로 전력예비율은 5.9%를 기록 중이다.
전력거래소는 전력경보발령 이후 산업체 조업조정, 선택형 피크요금제 적용 등을 통해 약 150만kW의 예비전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5시엔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전력수급경보 ‘관심’(예비전력 300만kW 이상 400만kW 미만)단계 발령도 우려된다.
이에 전력거래소는 오전에 시행한 비상조치 외에 절전규제, 민간자가발전 활용 등을 활용 예비전력을 최대 560만kW까지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폭염으로 날씨는 덥지만 전력수급 상황이 어려우니 냉방 사용을 조금만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