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올시즌 22번째로 선발 등판해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1회말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한 류현진은 2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저스는 3회초 연속안타와 외야 희생플라이로 1점을 선취했다. 류현진은 3회말 투구에서는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은 4회말에 나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홀리데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프리즈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이디에가 2루 베이스쪽으로 던진 공이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며 홀리데이가 홈을 밟았다. 실책에 의한 실점이었던 만큼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5회초 곧바로 A.J. 엘리스가 3점 홈런을 때려 다시 앞서 나갔다. 2사 1,3루 상황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홈런을 기록했다.
4-1의 리드를 등에 업은 류현진은 이후 5회부터 7회까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8회초 타석에서 헤어스톤 주니어가 대타로 나서며 경기를 마쳤다. 헤어스톤 주니어는 2사 1,2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다저스는 5-1까지 달아났다.
다저스 불펜은 8회부터 류현진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아 5-1의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해 류현진의 11승을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7회까지 무자책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며 평균자책점도 종전 3.15에서 2.99까지 낮춰 2점대에 재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