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3사 2분기 실적…네이버 웃고 SK컴즈 또 울었다

입력 2013-08-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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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3사의 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NHN(현 네이버)은 지난 분기에 이어 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다음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SK컴즈는 적자폭을 줄였지만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또 고개를 떨궜다.

NHN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어난 7226억원, 영업이익은 19.6% 늘어난 1942억원이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검색광고 매출은 모바일 검색광고의 성장에 따라 10.4%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광고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소폭감소했다.

다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가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3%, 21.4%가 감소됐다. SK컴즈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359억원, 영업손실 74억원, 순손실 7억원으로 손실폭은 줄었다.

NHN의 2분기 실적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중심으로 한 해외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해외매출은 1991억원으로 전체 네이버 매출의 28%를 기록했다.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4%, 전분기 대비 30.0%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5235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 전분기 대비로는 0.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라인의 매출은 전 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 2285.9%, 전분기 대비 62.5% 성장한 1119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인은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며,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는“라인은 최근 브라질,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이 추세라면 연말 3억명 가입자가 가능하다”며“올 하반기 라인 매출을 4000억원으로 예상하며 수익화보다 가입자 확대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검색광고 자체 플랫폼 전환 효과에 따른 검색광고 매출 호조와 모바일 광고 성장으로 매출이 상승했지만 수익성은 전년대비 악화됐다.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검색광고 자체 플랫폼 ‘클릭스’의 선전으로 광고 영역이 확대돼 2분기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1% 성장한 656억원을 기록했다.

클릭스는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등록광고주 수가 20만명을 넘어섰고 광고주의 투자대비 수익률(ROI)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오버추어 플랫폼의 수익률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5% 줄어든 570억원이었다. 지난해 있었던 선거와 올림픽 등 특수가 없는 데다 경기침체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향후 전략적으로 모바일 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 하반기에는 작가들과 함께 모바일에 최적화된 문학, 여행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토리볼’을 오픈, 다계정 ‘메일앱(가칭)’‘캘린더 앱(가칭)’ 등 글로벌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소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K컴즈는 ‘싸이메라’의 해외 성장세에도 불구, 마이너스 성장했다.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폭을 줄이며 SK컴즈의 실적은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액(8.5%), 영업이익(28.4%), 순이익(90.8%)이 모두 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

박윤택 CFO는 “하반기에는 새로 출시되는 모바일 기반 SNS와 싸이메라의 포토 SNS로의 전환에 힘입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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