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 아시아계 자금 ‘엑소더스’

입력 2013-08-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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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시장에서 아시아계 자금의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충격이 선진국보다 아시아 국가들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버냉키 쇼크’로 국내 채권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직후인 6∼7월 원화채권 보유잔고가 줄어든 나라 5개국 중 4개국이 아시아 국가였다.

원화채권 보유잔고의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는 프랑스로 총 5950억원이 줄었다. 이어 말레이시아(-5610억원), 카자흐스탄(-2640억원), 태국(-2410억원), 싱가포르(-2210억원)순이었다.

반면 출구전략 우려의 진원지인 미국은 오히려 원화채권 보유잔고를 1조6310억원 늘렸다. 룩셈부르크(1조5340억원), 독일(7200억원), 영국(2550억원) 등 선진국 대다수도 원화채권 보유잔고가 증가했다.

아시아계 국가들의 보유 채권이 줄어든 것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부작용이 실물경제보다 금융시장, 그리고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먼저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신흥국 시장에서 통화 약세, 주식시장 급락, 채권금리 급등 현상 등을 겪고 있어 자금 상황이 안 좋은 신흥국이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금감원이 순투자 동향을 집계하는 아시아 주요 5개국 모두 원화채권 보유잔고를 줄였다. 7월 한 달 동안 보유잔고의 감소폭이 가장 큰 아시아 국가는 총 3600억원이 줄어든 태국이었다. 이어 말레이시아(-3300억원), 카자흐스탄(-250억원), 싱가포르(-820억원), 홍콩(-490억원)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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