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서울시의원들은 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이 갑자기 긴급 현장 점검을 간다고 이 자리를 피했다"며 "성수대교 악몽을 떠올리며 천만 서울시민이 불안해 하고 있다. 노량진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남단 붕괴사고는 전적으로 박 시장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책임감리제에 따라) 서울시가 책임이 없다는 주장에 또 한번 아연실색했다. 1000만 시민은 누굴 믿고 살아가야 하는지 불안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번 사고로 숨진 근로자 가운데 중국동포들이 많다"며 "관급공사 하청을 주면서 하청업체는 다시 저임금 근로자들을 고용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9월 국정감사 때 안전사고 문제를 제대로 묻겠다"고 경고했다.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의원들은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6층 시장 집무실로 올라가려는 과정에서 청원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 내정자가 "10층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해드리겠다"고 했지만 의원들은 "시장실에서 브리핑을 받고 시장과 전화연결이라도 하겠다"고 말하며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결국 브리핑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정재 서울시의원은 "어제 분명히 시장이 오늘 이 시간에 시장실에 있을 것으로 확인하고 왔는데 갑자기 긴급 점검을 나간 건 자리를 피했다는 것"이라면서 "시민과는 SNS로 매일 소통한다면서 정작 천만 시민의 대표인 우리 얘기엔 귀를 막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