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장애 개선 위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일시적인 무정자증을 초래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은 흔히 남성 갱년기 치료요법으로 많이 쓰이며 최근에는 성기능 장애와 같은 환자들에게도 시행되고 있다. 무정자증은 정액검사에서 정자가 없는 경우를 의미하며 남성 불임의 중요한 원인이다.
2일 강남차병원 비뇨기과팀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남성 불임으로 강남차병원 불임센터에 내원해 무정자증으로 진단받은 남성환자 중 외부병원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은 11명을 대상으로 검사 및 추적 관찰했다. 이들 모두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와 성기능저하에 대해 개인의원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 받았던 병력을 가지고 있었다.
대상환자의 평균 나이는 38.5세였으며 평균 불임기간은 18±7.1개월 이었다. 본원에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의 부작용으로 인한 무정자증 진단 후 환자들은 추가 치료 없이 정액검사, 호르몬 검사를 주기적으로 재검사하면서 경과를 관찰했고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중단한 후 정액검사와 혈중 FSH 수치는 평균 8.4±1.4월 후 정상범위로 회복되었다.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송승훈 교수는 "일시적인 성기능 저하와 낮은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보이는 젊은 남성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시행하는 경우 무정자증과 같은 가임력의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남성호르몬 요법을 꼭 시행해야 하는 경우는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 후 주기적인 검사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자녀를 모두 출산한 경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자녀를 가지려고 하는 가임기에 있는 젊은 남성의 경우에는 무정자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SCIE) 연세메디컬저널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