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명동 등 전국 33개 주요 상권의 ‘문 열고 냉방영업’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에너지사용제한조치 시행 전보다 상당히 개선됐다고 31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에너지사용제한조치 공고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달 17일 기준 서울 명동, 광주 금남로, 대구 중앙로의 문 열고 냉방영업 위반율은 각각 58%, 52%, 47%에 달했다. 하지만 7월 말 기준 전국 33개 주요상권 위반율은 평균 3%, 서울지역은 9%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명동, 홍익대 부근, 부산 용두산공원 부근이 각각 18%, 16%, 13%로 위반율이 높았으며 경기도 수원시청을 비롯한 대전, 울산, 경남, 제주 지역 등은 위반율이 0%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민절전 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절전지킴이 활동의 하나로 전국 33개 상권 4950개 매장을 대상으로 7월 둘째 주, 넷째 주 두 차례에 걸쳐 시행했다.
산업부는 냉방온도 26℃ 제한과 관련, 주말과 공휴일엔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학교 교실, 도서관등은 예외구역임을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들의 오해에 따른 불편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다수가 동시에 이용해 실내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는 공연장, 미술관, 영화관, 국제 행사장(회의장) 등도 냉방온도제한 예외구역으로 신규로 지정하는 등 예외구역 신규 지정을 계속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운영상의 오해로 출퇴근 시 불편이 컸던 지하철 냉방온도도 탄력 운영토록 관련기관에 재요청했다.
산업부 윤상직 장관은 “이번 여름철 전력수급위기 극복을 위해 시행된 에너지사용제한조치로 국민에게 많은 불편하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장마와 하계 휴가기간이 끝나는 8월5일부터는 전력수급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므로 8월말까지 관심을 두고 국민께서 절전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