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경상북도 강정 고령보 상류지점에서 시작된 녹조가 낙동강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환경연합은 "낙동강 녹조 현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7월 중순 강정고령보 상류의 가장자리 부분에서 대량 증식 현상을 보이던 조류들이 지난 주말 점차 확산되고, 강정고령보에서 상류 성수대교를 지나 22km 지점까지도 대량 증식하고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지금 창궐하는 녹조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을 가진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가 포함되어 있어, 구미 김천 상주지역 등 낙동강 식수원의 안전을 위협하게 된다"며 "낚시나 요트 등을 포함한 강변에서 행하는 모든 수상레저 활동 또한 감염 위험으로 중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도정수 처리시설이 설치돼 있는 대구와 달리 구미나 상주는 독성 남조류를 걸러주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식수 공급에 치명적인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심각성을 언급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비가 오지 않다 보니 지난 주말부터 좋지 않다. 정체 지점인 남지철교 양안으로 녹조 알갱이가 나타나고, 합천보 하류보다 상류인 율지교와 우곡교 부근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취정수장에 통보를 해놓았고,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 수돗물은 고도정수처리를 하기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환경연합은 낙동강 전역으로 확산하는 녹조를 막기 위해 4대강 보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연합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되풀이된 이 위험한 녹조대란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낙동강을 빠른 시일 안에 원래대로 흐르는 강으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며 "그 방법은 보의 수문을 상시적으로 열어 강물을 흐르게 하는 것과 보를 해체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