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돈 때문에 한강에 뛰어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와 투자금을 되찾기 위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딸기찹쌀떡' 김민수씨 사연이 서로 대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투신 전날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투신 심경을 미리 전했다.
성재기 대표는 “보잘것없는 제 목숨을 담보로 하여 감히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라며 후원금을 빌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타고난 성에 의해 권리와 혜택이 주어지거나 책임과 의무가 전가되는 사회는 평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남녀평등을 넘어 인간평등으로 가는 사회를 말하고 싶었다”고 남성연대의 설립취지를 밝혔다.
성재기 대표는 “그러나 남성연대는 서툴고 부족했다”며 “지지하는 분들의 십시일반으로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에 늘 돈과 싸워야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목숨을 걸고 시민 여러분께 호소하려 한다”며 “남성연대에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적었다.
그는 “만원씩 만 분의 십시일반을 꿈꾼다”며 “여러분들이 빌려주시는 돈은 남성연대의 급박한 부채를 갚고 운영자금을 마련해 다시 재기할 종자돈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글을 남긴 다음날 실제로 투신한 성 대표는 2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반면 청년사업가 김민수씨는 자신이 일본에 가서 배워 온 ‘딸기찹쌀떡’을 동업자에게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민수씨에 따르면 그는 4년 전부터 사업을 구상한 뒤 일본을 여러 차례 오가며 장인에게 비법을 배우는 등 딸기찹쌀떡 사업을 준비했다. 지난달 3일 분식집 사장 안모씨와 동업을 시작하고, TV 방송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그러나 같은 달 18일 그는 계약해지통보서를 받았다. 김씨는 ‘동업자 안씨가 대웅홀딩스와의 딸기찹쌀떡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일방적으로 자신을 쫓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억울하다며 사연을 인터넷에 올렸고, 동업자 안씨는 허위사실이라며 김민수씨를 고소했다. 김씨는 현재 딸기찹쌀떡 투자금 4500만원이라도 돌려달라며 1인 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재기 대표, 김민수씨 상황은 다르지만 돈 때문에… 뭔가 씁쓸합니다”, “성재기 대표는 돈 구하기 위해 투신, 김민수씨는 돈 되찾기 위해 1인 시위. 두 분 다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