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보충제가 몸에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주 발표된 오메가3 섭취의 전립선 암 유발 연구 결과는 비타민 보충제 역시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0여명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혈중 오메가3가 높은 남성의 71%는 전립선 암 말기였고 44%는 전립선 암 초기였다.
신문은 오메가3 뿐만 아니라 비타민 보충제도 과잉섭취할 경우 질병 예방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의 앨런 크리스탈 연구원은 “영양결핍을 겪고 있는 사람이 아닐 경우 비타민 섭취가 건강에 좋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크리스탈 연구원은 “연구를 할 수록 비타민 보충제가 예방하려는 병에 걸릴 위험을 높일 뿐 효과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연구원들이 지난 2010년 8000명을 대상으로 멀티비타민이나 약효 없는 플라시보를 6년 동안 복용하도록 한 결과, 멀티비타민을 섭취한 그룹과 플라시보를 복용한 그룹의 심장병과 암 발생률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비타민은 약효가 없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양의 멀티비타민은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밝혀졌다.
아이오와 여성 건강 연구에서 2011년 3만8000여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19년 동안 조사한 결과, 멀티비타민을 섭취한 여성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2.4% 높았다.
멀티비타민 뿐만 아니라 비타민C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타민C가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고 세포를 건강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효과는 사실상 밝혀진 것은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하면 신장결석을 일으킬 수 있다.
2002년 한 연구에 따르면 1g의 비타민 C와 E를 섭취한 폐경기 여성은 다량으로 복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더 일찍 사망했다.
비타민C는 하루에 40mg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마시는 비타민 베로틴은 476㎎의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과일과 함께 복용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견과류와 밀, 기름 등에서 나오는 비타민E는 건강한 세포를 위해 꼭 필요하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하루에 3~4㎎ 정도를 복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이를 넘어서면 암과 신부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계란 1개와 28그램의 아몬드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E 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시중에 많이 보급되고 있는 칼슘 보충제는 동맥경화를 유발하여 심장혈관 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남성들에게는 심장병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식품기준청에서는 성인이 하루에 700㎎의 칼슘을 먹는 것이 적당하고 요거트 하나와 300㎖의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신문은 비타민 보충제 대신 건강식을 통해 영양을 챙기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