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자회사 일감 끊긴 ‘태산엘시디’ 썰렁

입력 2013-07-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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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엔터’ 100억 BW발행 소식에 투자심리 위축 주가 뚝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며 540선을 유지했다.

7월 셋째주(7월 15~19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9.40포인트(1.77%) 상승한 541.87에 마감했다.

한주 동안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4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9억원, 224억원 순매도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오성엘에스티, 용현BM, 라온시큐어, KCW, 수성, 삼지전자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자리했고 태산엘시디, 파트론, 팬엔터테인먼트, 젬백스 등은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오성엘에스티, 5거래일 上… 98% ↑

지난주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시장에서도 태양광주의 독주가 이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오성엘에스티로 15일부터 19일까지 98.74%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는 1190원에서 2365원으로 올랐다. 오성엘에스티는 지난주 내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오성엘에스티는 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기업재무개선의 효율적 실행을 위해 오는 10월 18일까지 3개월 동안 채권행사를 유예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예기간은 주채권은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1개월 연장할 수도 있다.

용현BM은 53.86%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용현BM은 풍력 업황개선 기대감에 지난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최광식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풍력투자에 대해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 반등을 확인한 후 하반기에는 기대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에서 생산세액공제(PTC) 만료 이슈가 나왔지만, 기준이 완공에서 착공으로 바뀌면서 실제로는 연말까지 프로젝트를 시작만해도 보조금 혜택이 주어진다”며 “미국의 풍력발전 투자금액 추이가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에 다시 올라오면서 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가 다시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라온시큐어가 32.48% 오르며 상승률 3위를 기록했고, KCW가 28.48% 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보안 분야 성장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안 솔루션 업체인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보안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통신사 공동으로 유심 인증 서비스를 시작해 높은 실적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측이 제시한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는 160억원 수준인데 지난해에 비해 모바일 보안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15~20%대의 영업이익률 달성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수성(28.44%), 삼지전자(21.47%), 에스에너지(20.30%), 링네트(19.32%)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태산엘시디, 자회사 영업중단 소식… 17%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산엘시디가 17.89% 하락하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6820원에서 5600원으로 주저앉았다. 태산엘시디는 지난주 자회사의 영업중단 소식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태산엘시디는 지난 17일 자회사인 태산과기(소주)가 주요 고객 발주 물량 급감으로 TV 백라이트유닛(BLU) 및 액정장치모듈(LCM) 생산이 중단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추가적인 발주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신규 고객 확보 및 신규 사업 아이템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론과 팬엔터테인먼트도 급락세를 보였다. 파트론은 지난주 11.58%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팬엔터테인먼트는 10.53% 떨어지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제작업체인 팬엔터테인먼트는 대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앞서 지난 17일 팬엔터테인먼트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산은캐피탈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사모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2018년 1월 만기인 이 BW의 표면·만기이자율은 각각 3.3%씩이다. 내년 7월부터 행사 가능한 이 BW의 워런트(신주인수권)의 행사가는 주당 2895원이다. BW 워런트가 전량 행사되면 약 345만여주가 발행되는데 이는 발행주식 총 수(924만여주, 3월 말 기준)의 약 37%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이어 젬백스가 10.09% 빠지며 하락률 4위에 자리했다. 게임빌은 지난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젬백스는 지난주 하루를 제외하고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위닉스(8.56%), 선도소프트(-8.52%), 피씨디렉트(-8.46%), 네이블(-8.11%) 등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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