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시즌 7승 전망은 쾌청하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장(파71ㆍ719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ㆍ14억5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강혜지(23ㆍ한화) 등 4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5위 그룹을 성형했다.
그야말로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였다. 1번홀부터 4번홀(이상 파4)까지 파로 막은 박인비는 5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7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기록,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후반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는 이어졌다. 10번홀(파4)부터 6개 홀을 파로 장식한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완벽한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아직 LPGA투어 우승이 없는 최운정(23ㆍ볼빅)은 3언더파 68타로 지은희(27ㆍ한화),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만약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의 시즌 7승이자 태극낭자의 10승 합작이 된다. 또 지난달 웨그먼스 챔피언십,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이상 박인비)과 이달 매뉴라이프 클래식(박희영),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태극낭자 5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간다.
지난해까지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 텃밭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있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2009년에는 이은정(25)이 우승했고, 2010년에는 최나연(26ㆍSK텔레콤), 2012년은 유소연(23ㆍ하나금융)이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 대회는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전 라운드 새벽 4부터 생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