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가 박주호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오른쪽 풀백에 비해 왼쪽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른쪽은 즈데넥 포스페흐(34)와 율리안 코흐(22)가 자리한다. 포스페흐가 최근 몇 년간 오른쪽을 맡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인 탓에 MSV 두이스부르크에서 코흐를 영입했다.
하지만 왼쪽은 후니오르 디아스(29)를 제외하면 뚜렷한 옵션이 없다. 지난 시즌까지 활약한 말릭 파티와 라도슬라프 자바브닉은 1860 뮌헨과 SV 잔트하우젠으로 자리를 옮겼다. 파티는 원대복귀, 자바브닉은 이적이다. 디아스는 지난 시즌 합류해 18경기에 출장했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큰 믿음을 얻진 못하고 있어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박주호의 영입과 함께 마인츠가 홈페이지에 ‘왼쪽 풀백을 찾아다!’라는 헤드라인을 내세운 것도 그만큼 이 포지션에 대한 보강이 절실했음을 의미한다. 일단 박주호는 디아스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지만 디아스에 대한 투헬 감독의 신임이 그리 두텁진 않아 팀 합류 이후 준비만 잘 하면 주전 경쟁이 그리 버거워 보이진 않는다.
1905년 창단한 마인츠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지만 1부리그에서의 족적은 그리 크지 않다. 분데스리가가 정식 출범한 1963년 이래 마인츠는 줄곧 2부와 3부리그에 머물렀고 2004-05 시즌 처음으로 1부리그에서 활동했다. 당시 3시즌간 1부리그에서 활약했던 마인츠는 이후 2부리그로 강등돼 두 시즌을 2부리그에서 보낸 뒤 2009-10 시즌 다시 1부로 올라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감독을 맡았고 팀 최초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홈구장 코파체 아레나는 2011-12 시즌부터 사용중인 경기장으로 약 3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전까지 사용했던 슈타디온 암 브루흐벡을 개축했다.
마인츠는 전형적인 중소형 클럽이다. 하지만 코파체 아레나가 들어서면서 더 많은 관중 동원이 가능해져 서서히 재정 규모를 늘리고 있다. 박주호 뿐만 아니라 오카자키 신지(전 VfB 슈투트가르트), 다니 샤힌(전 포투나 뒤셀도르프) 등 즉시 전력감인 공격수들도 이미 영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