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받아놓고 못 팔던 주식, 처분 쉬워진다

입력 2013-07-18 09: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재부, 국세물납증권 관리·매각절차 개선안 마련

상속세나 증여세 대신 거둬들인 국세물납주식의 처분이 쉬워진다. 그동안 시장성이 없거나 국고손실을 우려해 처분하지 못하던 주식을 매각해 국고수입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세물납증권을 효율적으로 매각하기 위해 ‘국세물납증권 관리·매각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올해 안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물납증권 가운데 비상장증권의 분할매각·납부를 허용하고 상장주식의 손절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물납이란 금전 이외의 재산으로 조세를 납부하는 것을 말한다. 물납제도는 세액의 규모가 큰 납세의무자는 현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납세의무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동시에 세수입의 확보를 원활히 하고자 도입됐다.

하지만 그 동안 관련 규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매각이 지연되고 이에 따른 국고손실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왔다. 비상장증권의 경우 수요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지연되거나 상장증권의 경우 손절매 기준이 없어 주식가격이 폭락해도 처분이 불가능했다.

개선안은 10억원 이상 비상장증권 매각시 1년 내의 기간 동안의 분할매각이 가능하도록 했다. 물납 한 건당 매각 한 건으로 진행하던 이전까지는 비상장주식 100억원을 받으면 100억원 통째로 매각하는 식으로 운영해 매입하려는 수요자가 적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상장주식의 경우 업종지수 이익률보다 20%포인트 이상, 종가대비 20% 이상 하락이 발생하면 손절매가 가능하게 됐다. 시장상황이나 매각대상의 특성에 맞는 매도타이밍을 놓치기가 쉬운 관련 규정을 개선해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권준호 기획재정부 출자관리과장은 “국고보유 중인 상장주식을 처분도 못하고 있으면 휴지조각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단계별 조건에 따라 현저히 악화된다는 판단이 되고 좋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으면 처분해서 더 큰 국고손실에 대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현재 정부가 보유 중인 국세물납증권은 총 334개 종목 9729억원으로 점차 시장가치가 떨어지는 추세다. 이 가운데 상장주식은 28개 종목 4354억원, 비상장주식은 306개 종목 537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98,000
    • +3.91%
    • 이더리움
    • 4,602,000
    • -0.78%
    • 비트코인 캐시
    • 628,500
    • +2.11%
    • 리플
    • 1,006
    • +2.55%
    • 솔라나
    • 306,400
    • +1.73%
    • 에이다
    • 835
    • +2.33%
    • 이오스
    • 796
    • +0.51%
    • 트론
    • 252
    • -3.45%
    • 스텔라루멘
    • 180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00
    • +11.93%
    • 체인링크
    • 19,670
    • -1.4%
    • 샌드박스
    • 416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