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차 실무회담 개성공단서 열려 … 공단 정상화 중대 분수령

입력 2013-07-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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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재발방지 對 북, 즉각 가동, 접점 찾을까

개성공단 정상화 협의를 위한 남북 당국간 3차 실무회담이 15일 개성공단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은 개성공단 재가동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재발방지책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차가 커 쉽게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많다. 특히 북한이 금강산 관광 회담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데 대한 불만을 품고 있는데다, 남측의 새 수석대표 길들이기 차원에서 강경모드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새로 임명된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 3명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본부에서 회담 장소인 개성공단으로 출발했다. 김 단장은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국제적인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남북은 개성공단 정상화 방안에 대한 본격 논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남북간 의견차로 그 과정은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 측은 이번 3차회담에서도 공단 중단사태 재발방지 보장을 강하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전날 프랑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사회의 룰과 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3차 회담을 앞두고 수석대표를 서호 전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에서 김기웅 정세분석국장으로 전격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18대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낸 만큼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반면 북한 측은 지난 두 차례의 실무회담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우리 측에 돌리며 공단을 즉각 재가동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절충점을 찾지 못할 경우 협상은 장기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남북은 오전 전체회의를 거쳐 점심을 먹은 뒤 오후 2시부터 회담을 재개한다. 이날 섬유·봉제 업종 입주기업 48곳과 영업소 한 곳 등 49개 기업 관계자 159명도 물자 반출을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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